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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난 동정인 남자인데, 이례적인 임신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야. [마지막 화] Reddit

일단 말이 퍼지면, 난 시위자들이 시위 팻말을 들고 집으로 갈 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출산 소식은 그 사람들을 춤추게 만들고 환호를 하게 하더군. 뭐가 더 끔찍한 건지 모르겠어. 이반이 '출산' 도중 죽은 거나 임신 중절 반대지지자1)들은 단지 아기한테만 존나 신경 쓰고 숙주한테는 개뿔도 없다는 거 중에서 말이야. 숙주. 그래. 걘 숙주였어. 그게 그가 돼야 했었던 모든 것이었어.

톰프슨 의사는 시계 초침이 영원히 잇따라서 지나가면 째각 거리고 있는 대기실에 있는 나한테 왔어. 내 손톱은 하도 물어뜯어서 몽당이 되었고, 몇 손가락은 너무 세게 물어뜯은 곳에서 피 나고 있었어. 어떻게든 나는 이게 뭐가 올 것이라는 걸 알았나 봐. 에반이 찢어놓은 복강에서 튀어나온 그 분홍색이고 피로 얼룩진 작은 손가락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어.

“에번 친구죠?” 그가 둥그런 안녕 너머로 물었어.

“그런데요."

에번은 내과 의사 그룹 일원이 되기 훨씬 이전부터 이 의사 양반에 대해 말했어. 아마 수술이 끝나고 그를 보는 것이 가장 맞다고. 걘 톰프슨 의사를 믿는다고 말했어. 이 사람만 믿는다고 말했어. 내가 어제 걔 창자 위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괴물 척출을 위해 관리자 동의를 찾았던 그 의사에 대해 말할 수 있을 만큼 그가 더 정신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나 그게 무슨 소용이 있었을까. 어차피 걘 여전히 죽었겠지.

“따라오세요.” 의사가 내가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고 떠나면서 말했어.

의사는 며칠 전 에번이랑 나랑 같이 기다렸던 E.R을 지나갔어. 의사가 카드키 도어락이 달린 쌍여닫이문 앞에 설 때까지 몇 개의 홀을 휘몰아치며 지나쳤어. 그가 신분증을 긁으니깐 문이 열리면서 밑으로 내려가는 한 줄의 계단이 나왔어.

“어디로 가는 거예요?” 나는 물었지, 아직도 너무 멘탈이 힘들어서 실제로는 신경 쓰지 않았어.

질문의 대답으로 그는 그저 우리 뒤에서 문을 닫고 가까이 다가왔어. 그의 숨은 보드카랑 체리 냄새의 악취로 가득했어. 난 그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려 몸을 지지할 때, 그제야 이 사람이 얼마나 취했었는지 깨달았어.

“그 썅년이 이렇게 만든 거야.” 그가 속삭였지. “말해봐, 이게 시작되기 전에 어떤 이유로든, 에번이 ER에 왔었지?"

맞아. 갔었지. 왜 갔는지까지 알아. 우리는 남학생 사교 클럽2)에 가입 서약을 하고 있었어. 그리고 내가 걔 주량을 넘어서까지 마시도록 푸쉬했지. 걘 항상 동정으로 살기 싫다고 말했어. 난 술이 걔가 더 용감하게 대면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어. 하지만 그건 걜 심한 알코올 중독자로 만들 뻔했어. 걘 병원 가서 위를 비워내어야 하기까지 했어. 그리고 그래... 그때 그 일이 나에게 떠올랐어.

“맞아요.” 내가 말했어. “걔가 병원에서 다른 약이랑도 섞이지 않게 확인해야 한다고 혈액검사도 했다고 말했어요."

“네 친구는 희귀한 혈액형을 가지고 있어, 아니 있었지. 다른 의사들은 그걸 O+형으로 인식할 거야. 하지만 이 여자는 그처럼 미묘한 변차를 가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어. 기생생물을 키울 수 있을 만한 변차의 종류."

난 웃을 수밖에 없었어.

"술에 꼴았군." 내가 말했어. "술에 취해서 무슨 SF 판타지 소설이라도 쓰고 있네."

그는 단지 머리를 흔들더니 가만히 날 쳐다봤어. 걸렸으니, 그는 대담하게 안 주머니에서 휴대용 술병을 꺼내 한 모금 마시고 나한테 권했더라. 거절했지. 아이디어가 눈 안에서 반짝거리기 전에 그는 잠시 동안 서 있었어.

“3층 내려가서.” 그는 계단을 가리키며 말했어. “오른쪽으로 가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문을 지나 오른쪽에서 열리는 첫 번째 문으로 가."

“뭐?"

“내 말 안 믿잖아, 안 그래? 직접 가서 보라고. 그리고 해야 할 것을 해."

“해야 할 것을 하라는 게 뭔 소리야?"

“내가 할 수 없었던 걸 하라고."

내가 다른 질문을 하기 전에, 그는 빠른 걸음으로 문 뒤로 사라졌어. 그 단어들은 내 머릿속에서 몇 번이나 깜박거렸지만, 처음보다 새로운 의미는 없었어. 그래도 내 뱃속에서 부글거리는 느낌이 있었지. 명계로 내려가는 오르페우스3)처럼 말이야. 해야만 하는 걸 해. 그래서 난 계단을 내려갔어.

나는 알려준 대로 그 방향을 따라갔어. 세 개의 계단을 내려가니깐 완전 다른 건물에 있는 것 같았어. 벽은 맨콘크리트 였고 물웅덩이가 바닥 곳곳에 있었어. 천장에서 백열전구가 한 줄로만 설치되어 있어서 잘 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10야드(9.14미터) 이상으로 보이더라. 희미한 노란색 조명 너머에는 모든 것이 석유 피치4)처럼 새까맸어.

첫 번째 문을 들여다보지 않고 지나쳤어. 걔 시체를 여기서 찾게 되는 걸까? 나는 왜 다른 방이나 의사들이 있는 지상에 있지 않은지 상상할 수 없었어. 두 번째 문에 다가갈 때 나는 등불에 뛰어드는 나방처럼 이끌렸어.

정사각형 창문에서 나는 에번만큼이나 배가 거대해진 남자를 봤어. 움직이지는 않지만. 그 남자는 그 방에 유일한 가구인 매트리스에 누워있었어. 남자 아래에서 초록색이고 검은 게 천에서 고이고 있었어. 그 아래에서 그 액체는 콘크리트 바닥에서 떨어져 타르 같은 웅덩이로 쌓이고 있었어.

나는 마지못해 복도로 가기 위해서 창에서 떨어졌어. 10개 이상의 전구 표시를 지나고 나서 크게 열린 오른쪽 첫 번째 문에서 나온 노란색 조명이 복도에 호를 그리더라. 이 방은 달랐어. 매우 달랐어. 바닥에 감청색 벽과 잘 어울리는 연한 파란색 카펫이 놓여 있었어. 떠다니는 하얀 풍선과 곰 인형으로 벽을 칠했어.

벽 실내장식처럼 하얀 크기가 특대 아기침대를 자세히 보기 위해 더 다가갔어. 네개의 사시나무 기둥은 지팡이 사탕처럼 비틀어져 올라갔고 화려하게 장식된 나무 가닥으로 묶여 모인 장식이었어. 에번의 남은 부분을 찾기 위해 점점 더 다가갔지.

내가 이렇게 쓴다고 무정하게 들린다면 미안해. 내가 걜 찾았을 때,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나는 정말 대단히 당황했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혼란을 겪었어. 마치 다른 세계에 걸어 들어 간 것 같았지. 이 글을 쓸 때는 충분한 시간이 지나 그 새로운 감정을 더 이상을 느낄 수 없었어. 알다시피, 난 어제 글 안 올렸어. 내가 그 아기침대에서 피투성이 걔 시체를 발견한 다음 생긴 일 때문이야.

그래도 난 다가갔어. 걔 시체 옆에서 아그작거리는 소리를 내는 뭔가 작은 걸 본 거 같았거든. 하지만 내가 다가가자마자, 내 뒤에 문이 빠르게 쾅 닫혀 태블릿을 카펫에 떨어뜨렸어. 난 창문으로 달려가서 열려고 애써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지. 창문 밖으로 두 얼굴이 보였어. 날 조롱하고 있고 수치스러워하는 두 얼굴을 말이야.

톰프슨 의사가 먼저 말했어. “날 용서해…난…난 선택권이 없었어."

문을 통해서 들렸기 때문에 뭐라 하는지 알아듣기 어려웠어. 여자 목소리도 그랬고,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틀 전에 간호사실에서 엿들었던 여의사 목소리라는 건 알아챘지.

"선택권이 있었지." 그녀는 조롱하면서 말했어. "너처럼 말이야. 넌 그냥 가버릴 수도 있었는데 안 그래서 기뻐. 톰슨 의사는 정말 아기한테는 끔찍한 사육자가 될 거야. 뼈랑 회색 머리털이랑 알코올밖에 없으니깐."

“정말 미안하다네." 그가 다시 말했어.

"누가 날 찾을 거야." 내가 말했어. 난 사실 아직도 나한테 뭐가 일어나는 건지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어. 하지만 내 인생이 달려있다는 건 알았어. "다른 간호사들, 의사들, 모두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 거야."

"그들은 내 편이야." 그녀가 정신병자처럼 저번과 같은 미소를 지었어. "우리는 이.... 실험을 위해 적당한 숙주를 오랫동안 찾고 있었지. 그리고 이젠, 우리의 날이 드디어 온 거야."

나는 손등이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문을 두들기고 목이 맛이 갈 때까지 크게 소리 질렸어. 하지만 그들은 그냥 가버렸고 그 이후로 난 아무도 못봤어.

또 우두둑 거리는 소리가 요람에서 들렸어.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가자 난 어디서 그런 소리가 나는지 알게 되었지. 에반 옆에 있는 갓난아기였어. 아냐, 갓난아기처럼 작지 않아. 이젠 그건 거의 걸을 수 있는 아기처럼 보였어. 마치 거의 내 눈앞에서 자라는 것 같았어. 하지만 그건 나에게 신경도 안 썼어. 단지 그건 날카로운 이빨로 뼈를 부수고 골수를 핥아대며 에반의 갈비뼈를 우두둑 씹더라

그러고 나서 내가 뭐를 위해 여기에 있는지 알게 되었어. 난 급성장하는 이걸 위한 두 번째 코스요리였던 거야. 만약 이게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다면, 난 분명히 청소년으로 자랄 때쯤 잡아먹히겠지. 그러고 나면?

내가 그걸 목 졸라 죽이려고 아기 침대로 다가가기 전에 난 나 자신에게 그 질문을 오랫동안 묻지 않았어. 하지만 그것의 목에 내 손이 닿기 전에 날 올려다봤어. 길쭉한 가로 모양의 동공이 내 얼굴을 쳐다볼 때 팽창되었어. 잠깐 그건 악마처럼 사악하게 보였지만, 이젠 아니었어. 그리고 그건 날 보며 웃었어.

“아빠.” 웃으면서 그가 말했지. “안녕, 아빠."

너네한테 설명할 수 없어. 게다가 지금, 20%밖에 안 남은 내 태블릿으로 앉아서 글 쓰는 중이야. 왜인지 모르겠어. 하지만 너희가 날 찾으러 오길 바라지 않아. 아무한테도 발견되고 싶지 않아. 갑자기 난 내 인생에서 가장 성취감이 들고 있어.

누가 알겠어. 날 잡아먹지 않을지도 모르지. 어쩌면 내가 이것의 아빠가 되어야 하는 운명일 수도. 이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거야.


1) Pro-life : 여성의 낙태를 반대하고 태아의 생명을 중요시하는 의견입니다. 참고로 pro-choice는 (= pro-abortion) 낙태에 관하여 임신 여성의 선택을 중요시합니다.
2) fraternity : 사교 클럽입니다. 특히 남대학생 사교 클럽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문화인데 몬스터대학에서 가입한 동아리 같은 것이 사교 클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쪽은 무조건 가입하더군요. 전 귀가동아리인데.
3)  a kind of subterranean knowledge : 직역하면 지하세계의 지식인데 이걸 어떻게 번역할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영어에서도 잘 안 쓰이는 단어 같더군요. 구글에 검색하면 underground knowledge가 나오는데 아닌 거 같고, 결국에는 Dionysian 'subterranean knowledge' 문자에서 힌트를 얻어 그리스 로마 신화까지 들춰보게 되었습니다.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니 오르페우스가 자기 아내를 살리기 위해 명계에 내려간 상황이 작성자와 비슷하여 저렇게 적게 되었습니다. 계단을 통해 지하를 내려가 미지의 세계를 가야 하니깐요. 너무 어렵네요. 아몰랑.
4) pitch :  black as pitch는 관용구로 새까맣다고 할 때 자주 쓰이는 용어입니다. 석유 피치는 석유를 분류한 뒤에 남는 검은색의 고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매우 까맣죠. 그냥 까맣다고 번역하니깐 밋밋해서 직역으로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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